≪부러진 다리들 Broken Legs(가제)≫
먹구름은 어느 곳에서나 생성되고 흩어진다. 이처럼 동시대적 기후는 거리나 시차와 무관하게 실시간으로 공유된다는 개념으로 우리들 머릿 속에 자리잡고 있다. 특히 오늘 날의 우리는 멀리서 루머처럼 전해지는 전쟁과 질병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 소셜 네트워크, 뉴스 등지의 미디어는 이를 중재하는 교각이다. 지역성으로 나뉘는 경계보다 경계를 넘는 두 다리에 대해 생각하면, 이족보행은 인간에게 허리 통증이라는 결과로서 나타난 것이란 사실을 떠올리게 된다. 고릴라 워크는 허리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한 치료법으로 널리 사용되고있다.주식 용어로서 ‘전쟁주’는 전쟁을 통해 투기적 이득을 볼 수 있는 통신, 해운 기술, 발사대, 전기 등의 종목을 일컫는다. 0과1로서 표방되는 주식창의 디지털 코드는 현실의 고통과 갈등을 붉은 색과 푸른 색으로 추상화되며, 진실로부터 파생되는 윤리적 책임을 .감춘다. 이는 버려진 공병(빌렘 플루서)을 눈 앞에서 치우는 알콜 중독자의 심리와 유사하게 수치심이 감춰진 시대(지젝)를 표현하는 미적 표현이 되었다. 이처럼 우리는 표면적으로는 달라보이는 지점들을 선으로 이으며, 동시대의 불안을 파생시키는 조건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들뢰즈의 『소진된 인간』에서 사뮤엘 베케트의 TV시리즈에 대해 언급할 때, 카메라를 하나의 주체, 낯선 눈으로 표현한 바가 있다. 노진 감독이 자신의 몸을 확장시키는 도구로서 카메라를 들고 있고, 영화에서 이는 감춰지거나 ‘자연스러워야’ 하는 움직임이다. 자연스러움은 종종 이데올로기가 자라날 수 있는 환경 혹은 배경이 되어왔다. 이러한 카메라의 매체적 조건 아래에서 퍼포먼스는 기록된다. 기계적이고 자동적이라고 믿어지는 카메라의 진실은 개인화된 감각 아래에서 다르게 사용된다는 점이다.위 세 문단, 먹구름, 다리, 고릴라 워크, 붉은색과 푸른색, 기둥, 올라감과 내려감, 그리고 카메라는 퍼포밍 속에서 뒤섞이는 움직임이 된다. 현실의 부조리함을 나열하고 이를 퍼포머와 도구들의 ‘움직임’으로서 표현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목적이다. 하지만 이에 멈추지 않고, 20세기 이후 폐기된 개념인 ‘우리(이상세계)’ 를 재생시키는 것은 또 하나의 목표의식이다. 결과론적인 완성보다 움직임 연습에 가까운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윤리적 위기’에 대한 담론을 관객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Project Description>
This work is an experimental video that interweaves two layers of video work: the record of movement and sound.
When we consider the two legs that cross boundaries rather than the boundaries defined by locality, we are reminded that bipedalism resulted in the consequence of lower back pain for humans. Animal movements are often used for the recovery of the human body; for instance, the “gorilla walk” is widely practiced as a therapeutic method to alleviate back pain.
The cameraman holds a camera as a tool to extend their body, and in cinema, such movement is often concealed or expected to appear “natural.” This notion of naturalness has frequently served as an environment or backdrop in which ideology can grow. Under these material conditions of the camera as a medium, the performance is recorded.